W.아련한성여리 "야" "뭐" "심심한데 뽀뽀나 할래?" "미쳤냐? 꺼져" 입맛을 다시며 씁쓸한 눈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이라 이런저런 장난은 다 이성열과 함께 했던 것 같다. 유난히 희고 고운 피부와 여리여리한 몸매를 가지고 있던 이성열이라 가끔씩 여자취급을 하며 장난을 걸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건 미쳤냐?,꺼져,변태새끼 같은 욕짓거리 들이였다. 언젠가 한번은 장난이랍시고 이성열한테 뽀뽀했다가 정강이차이고 욕만 뒤지게 얻어먹었었다. 그때는 새끼, 장난한번친걸가지고 유별나게 지랄하네-. 라고 말하곤 뒤돌아 집에왔는데 그날부터 자꾸만 이성열이 생각나고 뽀뽀한 감촉이 떠오르고 몽정도했다. 그리고 그때 난 느꼈다. 이 씨발 내가 게이였구나. 그것도 존나 오래된 친구를 좋아해버린 어쩌면 진짜 미쳤을지모르는 게이.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몇날몇일을 밤새면서 고민하고 생각하다 자신이 게이란걸 인정하고 또 그거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였는데 난 의외로 쉽게 나 자신이 게이란사실을 인정했다. 나도 좀 놀랐다. 내가 이렇게 적응력이 빠른가 하고. 아무튼간에 이성열때문에 게이가 된이상 어떻게든 이성열을 내꺼로 만들겠다고 생각하곤 지금과같은 장난을 가장한 진심을 보인적이 꾀 됬는데 그때마다 다 퇴짜를 받았다. 하아-. 얜 살면서 나한테 일말의 관심조차 없언던걸까 "성열아 심심하지 않냐" "또 뽀뽀하자 그러면 입을 꿰메버리는수가있어" "말한번 살벌하게하네. 통닭시켜먹을래?" "돈은니가?" "그래 내가 쏜다 대신 소원하나만 들어줘" "......오케이 콜. 나 비비큐아님 안먹는거 알지?" "하여튼간, 입맛은 살아가지고" "뭐라고?" "니 예쁘다고" "지랄하네" 손님이 많아서 30분 조금 넘게 걸린다는 통닭집 주인아저씨 목소리에 괜찮다며 주소를 불러주곤 전화를 끊었다. 소파에 앉아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보던 이성열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못찾은건지 한숨을 쉬며 티비를 껐다. 이성열은 생긴것과 다르게 운동을 좋아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끔씩 밖에서 운동하자고 하면 나가기 귀찮다고 거절했었다. 이건뭐 어쩌라는건가 싶었는데 닌텐도wii스포츠 광고를 보며 저거사서 집에서 운동하고싶다 라는 말을 듣곤 큰맘먹고 몇달치 용돈을 거기에 쏟아부어 얼마전 장만했다. 이제 그걸 꺼낼때가 된것같아 이성열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짓곤 방으로 들어갔다. "어!! 그거 닌텐도위지!!" "응. 이몸이 특별히 장만하셨다" "오오!! 나 그거 해보고싶었어!!" "통닭오기전까지만하자" "그래!!!김명수 대박!!" 이성열은 닌텐도위를 보자마자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를 질렀는데, 얼른 해보고 싶다며 보챘다. 그래.실컷 운동해서 기운좀 빼놔라. 그렇게 이성열과 복싱을 열심히 하고 있었을까 띵동-. 하는 경쾌한 초인종 소리가 들려 현관문으로 걸어갔다. 그 사이 이성열은 가만히 있는 내 캐릭터를 이리저리 치고 있었는데, 좋다고 웃으며 이겼단다. 어이가없었는데 그 모습이 존나 귀여워서 내버려뒀다. 통닭을 식탁에 내려놓자 총총걸음으로 오더니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곤 앉는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릇달란다. 내가 무슨 이성열 엄만줄 알았다. 그래도 이따가 일어날 일을 생각해서 그릇을 꺼내주며 웃어줬더니 뭐야-이러면서 인상을 쓴다. 웃어줘도 지랄이야-. "잘먹겠습니다!!" 우렁차게 소리치며 서로를 바라보곤 먹는데에 열중했다. (사실 이성열이 통닭먹는 모습을 보는데 열중했다) 어쩜 저리 곱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통닭다리를 잡고 입안으로 넣는지, 순간 내가 저 다리가되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좀 중증인가. 아무튼 우린 그렇게 열심히 통닭 한마리를 거뜬하게 먹어 치우고는 뒷정리를 마치고 소파위에 앉았다. 이제 내 소원을 말할차례인가. "다 먹었으니까 이제 내 소원들어줘" "응? 그래 뭔데?" 통닭을 먹어서그런건지 배가 불러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아진 이성열은 헤실거리며 날 바라봤다. 이것참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면 부끄러워서 말할수가 있나. "자자" "? 안그래도 엄마한테 니네 집에서 자고간다고 그랬는데" "......그게아니라 그..그 그거 하자고" "뭘 하자고?" "아 그 있잖아!! 그 아오" "아 그게 뭔데!" "아 씨발 섹스하자고!!" "......" 두눈이 동그랗게 변하며 커졌다가 점점 굳어지더니 옆에있는 리모콘을 쥐고 던지려고 하길래 그 손을 잡았다. 그래서 인지 일그러진 눈썹이 더 일그러지며 개새끼라고 욕하길래 앞뒤안재고 그냥 입술을 덥쳤다. 이리저리 치며 반항하는데 이성열도 남자인지라 좀 아팠다. 근데 이 아픔이 대수냐. 지금 내가 이성열과 키스하고있는데. "하아. 야 김명수" "장난아니야. 나 진짜로 너랑 자고싶다 나 너 좋아해" "......" "나 지금 진지하거든. 그러니까 장난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너..미쳤어?" "응. 나 미쳤어. 너한테 너무 미쳤다" "아 씨발 닭쳐먹었더니 닭살돋는말만하네" "자자" "그래" 응? 내가 지금 잘못들었나. 이성열은 생각보다 쉽게 자는걸 허락했고, 순간 좀 벙쪘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성열은 이미 넘어왔는데. 소파에 앉아있던 이성열을 공주님안듯이 들고서는 침대로 향했다. 나에게 안겨있는 이성열 표정을 봤는데 뭔가를 크게 다짐하는듯한 눈빛이여서 좀 그랬다. 안고있던 이성열을 조심스레 침대위로 내려놓고선 존나 사랑스럽단 눈으로 쳐다봤다. 그랬더니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뭐..뭘봐한다. 하아- 그동안 내가 얼마나 상상해왔던가. 이성열과 자다니!! 지금 내 침대위에서 날 올려다 보고있는게 이성열이라니!! 성공했다는 희열감과 뿌듯한마음이 동시에 느껴졌다. 후아- 크게 심호흡을 하며 또다시 이성열의 입술을 덮쳤다. 발버둥치던 아까와는 달리 가만히 날 받아주는게 그게 또 감격스러워서 울뻔했다. 넌 뭘먹어서 이렇게 예쁘니? "......" "...그..근데 나 좀 무서워" "...응? 괜찮아. 나만믿어!!" 이성열을 안심시켜준답시고 굉장히 믿음직스럽게(물론 나만의 생각이다) 나만믿으라고했다. 오늘같은 날을 위해 이론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이성열은 모를거다. 실전을 위해 남우현이 소장하고 있는 게이동영상도 봤다. 남우현 얘는 고등학교 올라와서 친해졌는데, 아무렇지 않게 자기는 게이라고 커밍아웃했다. 근데 얘가 이 근방에서 좀 잘나가서 애들이 다 쉬쉬했던 것 같다. 얘 건드리면 좋을게 없으니까. 나야 뭐 얘가 게이던 아니던 상관이 없었으니까 친해졌던거고. 근데 마침 내가 게이가 되버려서 누구한테 말할수도 없고 그냥 남우현한테 털어놨는데 자기의 동지가 생겼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더 자주 붙어다니게 되고 여러 정보도 얻었다. 오늘의 큰일에는 남우현의 공도 좀 크다. 나중에 한턱 쏴야겠다. 동영상에서 봤던걸 생각해내며 차근차근 실행에 옮겼다. 이성열의 티를 둘둘 말아 위로 올렸다. 분홍색의 작은 유두를 입속에 넣고 혀로 굴려가며 핥았더니 얇은 허리가 움찔거린다. 아 씨발 행복하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입으로 훑어내리며 바지를 벗기자 핫핑크색의 사각팬티를 입고있는 잘빠진 하얀다리가 보였다. 속옷이 참 이성열스러워서 나도모르게 웃자 짜증을내며 다시 입으려하기에 얼른 손을 잡아챘다. "미안미안. 니 팬티색이 핫핑큰게 너무 귀여워서. 풉" "아씨. 야 웃지마!!" 더 웃었다가는 집에 갈것같아서 새어나오는 웃음을 꾹 참고 하던걸 마저 했다. 속옷을 마저 벗기고 얼굴을 쳐다보자 얼른 눈을 감는다. 진짜 사랑스럽다 귀엽다. 진짜 미치게 귀엽다. 이성열도 좀 흥분됬던건지 빳빳하게 고갤들고 있는걸 한손에 움켜쥐고는 위아래로 움직이자 흐응하며 얼굴을 붉힌다. 그 신음소리가 듣기좋아 입안에 머금자 야!하며 빼라고 소리친다. 그말에 내가 뺄소냐, 귀두부터 핥아내리며 쪽쪽 거리면서 빨았다. 혐오감따윈 없었다. 심지어 달게 느껴졌다. 이성열은 온몸이 달달하구나-. "으응,야아아,흐앗,명,명수야 ,얼른 나와" "괜찮아 괜찮아" 끝까지 참아보려 했던건지 이리저리 몸음 비틀다가 결국 내 입에 사정했다. 꿀꺽. 몰울대가 울런거리며 정액이 넘어갔다. 비릿하긴 했지만 이성열꺼니까-. 미쳤어? 그걸 왜 삼켜!!하며 날 타박하길래 웃어보이자 허- 하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몇일전 산 로션이 보였다. 그걸 집어들어 손에 쭈욱 짰다. 이성열은 그걸 보더니 약간은 겁에질린 표정을 짓곤 날 쳐다봤다. "괜찮으니까 힘빼고. 혹시 많이 아프면 말해" "..마..말하면 그만할꺼야..?" "아니. 안아프게 할껀데." "이씨 누구 놀리나" 손가락 하나하나에 꼼꼼히 바른뒤 성열이의 엉덩이를 움켜쥐곤 조심스레 손가락 하나를 집어넜다. 역시 아픈건지 흐읍-거리며 침대시트를 두손으로 꼭 움켜쥔다. 그모습이 조금 안쓰러워 그만둘까 생각도 해봤지만 어떻게 얻은 기횐데 하며 조금은 이기적인 결론을 지었다. 손가락 갯수를 하나더 늘리자 아까보다 좀더 큰 신음이 들렸다. "흐읍," "괜찮아..좀만 참아" "괜,괜찮기는,넌,끝나고,하악,보,보자" 구멍을 넓히려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그나마 아까보단 견딜만 한지 힘을 조금씩 푼다. 마지막으로 손가락이 세개째 들어가자 씨발이라며 욕한다. 얜 생긴거랑 안어울리게 입이 너무 험해-. 그게 또 이성열 매력이긴하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됬다 싶어보여 손가락을 빼고 급하게 옷을 벗고선 혹시몰라 내거에 로션을 바르곤 귀두를 가져다데었다. 두근두근 심장이 커질것만같았다. 귀두 끝 부분을 밀어넣자 으악! 하며 소리치길래 허리를 손으로 쓸어내리며 힘을 뺄수있게 도와줬다. 그렇게 천천히 날 밀어넣자 내 손을 꽉 잡아온다. 그게 예뻐서 볼에다가 입을 마추니 감고있던 눈을 뜨며 날 죽일듯이 노려본다. "많이 아퍼?" "마,말시키지마" "움직인다" "천천히해,천천히!!" 이성열 몸속은 생각보다 더 따뜻하고 조이며 황홀했다. 너무 좋아 정신이 나갈것 같아서 고개를 한번 흔들며 정신을 집중을했다. 위아래로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피스톤질을 하자 신음을 흘린다. 많이 아프겠지? 앞으로 더 잘해줘야 겠다. "흐읏,하앙" 피스톤질에 속도를 붙이자 이성열이 다리로 내 허리를 휘어 감았다.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거구나. 어느순간 이성열은 허리를 튕기며 여자같은 하이톤의 색기스러운 신음을 냈다. 아-. 남우현이 말하던 g-스팟이구나싶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곳을 집중적으로 찌르자 두 뺨이 붉어지며 듣기좋은 신음소리를 낸다. "흐으,아앙,하앙,흐읏" "좋아?" "흐응,모,몰라" 계속되던 피스톤질에 절정에 치닫아 난 이성열 몸속에 이성열은 내 배위에 동시에 사정을 했다. 온몸에 힘이 쫙 풀려 이성열 몸 위로 엎어지자 가쁜숨을 몰아쉬더니 찝찝하다며 비키란다. 남우현이 안에다가 사정하면 내일 배아프다 그랬는데. 미안하다 성열아. "하아, 얼른 빼지?" "이러고 샤워하면 안돼?" "뒤질래?" 발로 날 차려고 하길래 몸을 쑤욱 빼자 몸안에 있던 내 정액과 로션이 같이 빠져나왔다. 다행이도 피는 안흘린것 같았다. 힘들다는 이성열을 또다시 안아들고 욕조안에 내려놯다. 지은 죄(?)가 있어서 온몸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아줬다. 다시한번 선 탓에 한번더 하면 안돼냐고 했다가 죽빵맞을뻔했다. 어쨌든 티격태격하며 다시 안아들고 침대에 눕힌고선 집에있던 내 옷을 입혀주곤 옆에 누웠다. "야. 근데 너 나랑 왜 잤냐?" "왜" "궁금하니까" "몰라도되" "......" "......" "이성열, 이젠 빼도박도 못해. 나랑 사귀자 내가 너 책임질께" "그럼 그냥 넘어가려고 했냐? 완전 도둑놈심보네" "사랑해" "......알고있었어" "뭘?" "너가 나 좋아하는거" "어떻게?!" "남우현이 알려줬어" "아 개새끼 존나 뒷통수 치고 지랄-." "나도 너 좋아해" "뭐라고??" "나도 너 좋아한다고" 벙찐 얼굴로 쳐다보자 쑥쓰러운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쓰길래 나도 같이 들어가서 뽀뽀하자 피식하며 웃는다. 아니 18년 인생에 이렇게 행복한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지금 이순간이 너무 좋고 기뻤다. 그리고 우린 한번 더 했다. fin